삼각산(원효.. 염초...를 가다)
9시 10분 구파발역 도착 12분 출발(피도 눈물도 없어지다..ㅎㅎ)
차를 가져온 사람이 있어 차로 이동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
효자문에서 시작하여 마을을 끼고 돌아 오른쪽으로 수영장과 음식점을 지나며
팔경정(음식점)을 지나 대원사로 이르는 길로 향한다..
인적이 없는 듯한 길로 접어들어 바로 원효봉으로 향하고
리찌다운 길을 접하지 못하고 원효봉을 지나친 길목에서 평소 다니던 길과 마주쳤다
염초봉으로 향하는 길은 본격적인 리찌가 시작이고
직벽에서 하네스를 장착하고
오랜만에 하니 자세도 어정쩡하다.
얼마전 오르던 때의 아찔한 순간을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니 말도 많고 시끌댔다
염초봉을 오르기전
처음 리찌한다는 동행인이 사선의 바위에서 미끌렸나보다
아래는 낭떠러지 인데...
여자들의 비명소리에 더욱 간담이 서늘해지고(자신도 이소리에 더 놀랐다 한다)
바위의 면이 살아 있어 그나마 정지가 되었고
하늘의 도우심이란걸 다시 한번 느꼈다
염초에 올라 의상능선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고
다시 말바위를 향해 오른다
오를수록 돌사이 바위사이에 얼음이 꽤 얼어 있엇고
그자리는 발디딜 자리였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했다
말바위 바로 밑 오름짓이 꽤 어려운 곳에서 지체가 심해진다
다른 3명의 일행이 다른코스로 비켜 지나간다
아주 사뿐히 리찌를 잘한다.
말바위을 지나 마지막 백운대를 향하는가 싶었는데
그 중 한명이 완전히 중심을 잃어 뒤로 넘어져 한바퀴를 구른다.
한 봉우리 거리서 보고 있는데 또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사람이 본능적으로 잡으려 했지만 손으로 잡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조심해야 되겠고...역시 리찌는 위험하다
또 질러대는 비명에 가까이 백운대에 올라서 있는 사람까지 다들 내려다 보았다
침착한 사람들과 산행해야지 싶다...
다른 사람 바위를 오름짓이 아주 가볍고 쉬워 보인다
나름대로 따라 해보았지만...
근력부족이란다...
미끌하더니만 쭉 흘러버린다.
다행히 밑이 편평한 곳이라 괜찮앗지 위험천만이다.
손바닥이 조금 까진것 밖에 없어 다행이고...
백운대를 올라 인수봉의 비둘기길에 크게 떨어져 나간 돌의 흔적을 보면서
오르면서 들은 인수봉 근처에서 떨어진 돌덩어리의 굉음을 생각해 보았다.
어디에서 떨어졌나 그렇게 큰바위가 떨어져 나갈 수 있나...
봄이 되어 해동되면 많은 돌들이 떨어진다는데...
작년에도 도봉산 선인봉의 어느바위가 위험해서 인위적으로 떨어뜨렷다고 했는데...
백운대를 지나 위문에서 약수암을 거쳐 산성매표소 방향으로 하산...
7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면서 아찔한 여운이 남는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