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지리산종주(성삼재~세석대피소)

김순영 2006. 12. 23. 00:21

03:40(?) 성삼재 출발

07:24  임걸령?

11:40  연하천

14:42  벽소령대피소

16:38  칠선봉

17:36  영신봉

세석대피소









여유있게 용산역으로 출발!

넘 일찍 가서 혼자 서성이는건 아닌지 쬐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뻥~뚫리는 길도 삭삭거리며 달린다.

용산역에 차 보내고 매표소 있는곳으로 가보니 웬걸~~~

다들 도착하고 내가 젤 꼬리다^^

뜻밖에 영도가 환송나오고(반가운 와인과 십전대보주와 함께..)

 

매표후 지고 가기 힘들다며 담아가자는 성원에 와인부터 병나발 불기시작...ㅋㅋ

일단 큰병에 양이 많아 흡~~~쪽!

맛이 보니 달콤한게 음~~~ 컬~컬 홀짝!!

기차가 움직임에 이미 와인 바닥....

시동 걸렸나보다.

바로 십전대보주의 뚜껑이 열리고....

제법 큰 잔이 들어있어 이 잔으로 마시기 시작하니 열 오르기 시작한다.

몇명이 모여 마시다 보니 다음 병도 비우기 시작....

잔이 두개다 보니 돌아가는 시간이 더 빠르다.ㅎㅎㅎ

잠깐이라도 잠을 청하려 자리잡으니 핑그르르~~~

그 담은 나도 몰러....^^*

 

어찌어찌해 성삼재 도착.

상규가 따뜻하게 품고온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따뜻하긴한데 뭔 맛인지 모르겠다.ㅋㅋ)

매표소로 가니 공단직원이 가로막고 출입을 통제한다.

썰렁함에 화장실로 들어가 히터를 켜고 그 앞에서 잠이 든다.

일어나 나가보니 다들 올라가 버리고

화장실에 있던 여친 3명만이 툴~거리며 부지런히 따라 붙는다.

어차피 노고단대피소에서 기다릴테지...

 

헥~거리며 도착한 노고단대피소에 다들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길을 따라 노고단에 오르고

스패츠를 장착하는 동안 바람이 날라가 버린다.

속은 메스껍고....뒤따라오는 친구들은 안오고

서서히 진행하며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린다.

그래도 이리 안올 수 있나 싶지만 컨디션 안 좋은데 잘 되었다 싶다.

잠깐의 눈 붙임도 있었고 일출도 보면서 여유있게 계속 진행했으나

삼도봉을 지난후 친구들이 앞질러 가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부지런히 쫓아 가 보니 기다리면서 커피물을 끓이고 있는중이라 그 물에 라면으로 대체하여 즉석 라면국물로 속을 달래니 조금 풀리는 듯하다.

 

연하천대피소에 이르러 점심식사 준비

과메기를 한상 차려 놓아 깊은 산 중에서 색다른 맛을 즐기고

누룽지로 속풀이겸으로 점심먹고...

오늘의 종착지인 세석대피소를 향해 출발한다

 

조금 가라앉은 속이 다시 울렁거리지만

지리산의 정취에 조금씩 잊어져 간다.^^

토끼봉을 올라 선비샘을 지나고

서서히 한두장씩 사진기록을 남기기 시작한다

 

높은 봉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각 대피소들...

바람도 자고 아주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벽소령대피소도 예외는 아니고 아주 예쁘게 지어놓은 곳이며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객들의 피로를 날릴만한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몇 컷을 담고 다시 세석으로...

서서히 일몰 분위기가 돌며 전체가 붉은색을 띤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모습을 담기위해 영신봉으로 조금씩 오른다

혹시라도 일몰이 사라져 버릴까봐 부지런히 오르지만

결국 영신봉까지는 못오르고 바로밑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일몰사진을 남긴다.(가슴에 남아있는 일몰과는 다르지만)

영신봉에 오르니 세석산장이 한 눈에 들어오고

다왔다는 기분에 단숨에 내려와

사천과 부산에서 온 친구와 반갑게 해후한 후

시끌~한 식당에 묻혀 김치찌게에 삶아 놓은 문어  돼지불고기 등으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한후

바로 어제 못잔 잠까지 메우기 위해 꿈나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