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종주(성삼재~세석대피소)
03:40(?) 성삼재 출발
07:24 임걸령?
11:40 연하천
14:42 벽소령대피소
16:38 칠선봉
17:36 영신봉
세석대피소
여유있게 용산역으로 출발!
넘 일찍 가서 혼자 서성이는건 아닌지 쬐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뻥~뚫리는 길도 삭삭거리며 달린다.
용산역에 차 보내고 매표소 있는곳으로 가보니 웬걸~~~
다들 도착하고 내가 젤 꼬리다^^
뜻밖에 영도가 환송나오고(반가운 와인과 십전대보주와 함께..)
매표후 지고 가기 힘들다며 담아가자는 성원에 와인부터 병나발 불기시작...ㅋㅋ
일단 큰병에 양이 많아 흡~~~쪽!
맛이 보니 달콤한게 음~~~ 컬~컬 홀짝!!
기차가 움직임에 이미 와인 바닥....
시동 걸렸나보다.
바로 십전대보주의 뚜껑이 열리고....
제법 큰 잔이 들어있어 이 잔으로 마시기 시작하니 열 오르기 시작한다.
몇명이 모여 마시다 보니 다음 병도 비우기 시작....
잔이 두개다 보니 돌아가는 시간이 더 빠르다.ㅎㅎㅎ
잠깐이라도 잠을 청하려 자리잡으니 핑그르르~~~
그 담은 나도 몰러....^^*
어찌어찌해 성삼재 도착.
상규가 따뜻하게 품고온 전복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따뜻하긴한데 뭔 맛인지 모르겠다.ㅋㅋ)
매표소로 가니 공단직원이 가로막고 출입을 통제한다.
썰렁함에 화장실로 들어가 히터를 켜고 그 앞에서 잠이 든다.
일어나 나가보니 다들 올라가 버리고
화장실에 있던 여친 3명만이 툴~거리며 부지런히 따라 붙는다.
어차피 노고단대피소에서 기다릴테지...
헥~거리며 도착한 노고단대피소에 다들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길을 따라 노고단에 오르고
스패츠를 장착하는 동안 바람이 날라가 버린다.
속은 메스껍고....뒤따라오는 친구들은 안오고
서서히 진행하며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린다.
그래도 이리 안올 수 있나 싶지만 컨디션 안 좋은데 잘 되었다 싶다.
잠깐의 눈 붙임도 있었고 일출도 보면서 여유있게 계속 진행했으나
삼도봉을 지난후 친구들이 앞질러 가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부지런히 쫓아 가 보니 기다리면서 커피물을 끓이고 있는중이라 그 물에 라면으로 대체하여 즉석 라면국물로 속을 달래니 조금 풀리는 듯하다.
연하천대피소에 이르러 점심식사 준비
과메기를 한상 차려 놓아 깊은 산 중에서 색다른 맛을 즐기고
누룽지로 속풀이겸으로 점심먹고...
오늘의 종착지인 세석대피소를 향해 출발한다
조금 가라앉은 속이 다시 울렁거리지만
지리산의 정취에 조금씩 잊어져 간다.^^
토끼봉을 올라 선비샘을 지나고
서서히 한두장씩 사진기록을 남기기 시작한다
높은 봉우리 사이에 자리잡은 각 대피소들...
바람도 자고 아주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벽소령대피소도 예외는 아니고 아주 예쁘게 지어놓은 곳이며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객들의 피로를 날릴만한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몇 컷을 담고 다시 세석으로...
서서히 일몰 분위기가 돌며 전체가 붉은색을 띤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모습을 담기위해 영신봉으로 조금씩 오른다
혹시라도 일몰이 사라져 버릴까봐 부지런히 오르지만
결국 영신봉까지는 못오르고 바로밑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일몰사진을 남긴다.(가슴에 남아있는 일몰과는 다르지만)
영신봉에 오르니 세석산장이 한 눈에 들어오고
다왔다는 기분에 단숨에 내려와
사천과 부산에서 온 친구와 반갑게 해후한 후
시끌~한 식당에 묻혀 김치찌게에 삶아 놓은 문어 돼지불고기 등으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한후
바로 어제 못잔 잠까지 메우기 위해 꿈나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