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산행(2)
새벽 밖에서의 떠들썩한 소리에 바닥에서의 한기를 조금 느끼면서 잠에서 깬다
5시....일찍도 일어났다.
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잤나보다.분명히 몇명이서 같이 잤건만....
어떤 변동이 있었나 본데 전혀 느끼지 못하고 푹~ 잔 것이다
이야기는 바로 옆에 있는 텐트에서의 소란이더니
이내 잠들어 버린다.
난 일어났는데.... 또 자버리다니...ㅠ.ㅠ
어둠속에서 취사장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운다.^^
서로의 잠자리 상태로 아침인사를 대신하고~~
떡국을 끓여 아침식사하고
8시쯤으로 한라산 등반일정으로 성판악으로 향했지만
손학규 대권주자(?) 산악인 엄홍길씨가 온다는 소식에 같이 출발하기 위해 기다려
9시 20분 출발을 하게 된다(강산의 지인일행이라...)
등산로가 잘 닦여있고
땅의 질음으로 인해 아마도 나무바닥으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속도도 제법 날 수 있게끔 너무 편안한 길이었다.
진달래대피소 이르기 전 1100고지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
화려한 설산산행이 된다
진달래대피소에 이르니 주목군락지 위로 정상인 백록담이 하얗게 모습을 드러내고
많은 산행객들의 행렬의 꼬리가 끊김이 없다
이곳을 12시통과자만 백록담을 갈 수 있다하고
백록담에선 1시 30분에 산행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강제하산을 시킨다 한다
남은 2.3키로의 거리를 30분 정도로 예상했지만
후미조의 기다림과 점심식사 준비로 지체가 된다
베낭을 벗어놓고 간단하게 다녀올 량으로 백록담을 오르니
역시 명산의 정상은 정상다웠다.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는 정상부의 가파른 산세는 웅장했고
맑은 날씨에 발아래 운해는 높은 산의 위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바다의 모습은 이미 운해에 가려 보이지 않고
햇볕을 받는 멋진 운해만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었고
백록담의 커다란 분화구가 한라산의 큰규모를 보여준다
멀리 보이는 해안가의 마을과 바다가 산의 높이를 굳이 1950이란 숫자가 아니더라도
그 높이를 짐작하게 했다.
정상부에서 다시 만난 유명인 손학규지사 산악인 엄홍길씨....그리고 탈렌트 박상원씨
반갑게 기념사진 찍고
특히나 친구 서희의 소녀적인 감성에 박상원씨를 비롯하여 모든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해서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오를때 못보았던 눈덮인 나무와 구름 덮여 멋지게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하며 내려와
진달래 대피소에서 간단히 먹은 점심은 정말 꿀맛이었다.
지리하게 내려오는 성판악 하산길은 따뜻한 날씨에 그나마 얼어있던 얼음도 다 녹아 질척거렸고
간혹 구름에 쌓여 환상적인 분위기도 만들곤 했다.
강산의 선배님이 베풀어 주신 저녁식사 시간 맞추어 하산한후 흑돼지구이로 맛있게 식사후
오늘 한라산 산행 일정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