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과 춘천 막국수 그리고 종로....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아침에 간단히 대모구룡산 산행후 바로 화천으로 향한다.
일욜에다 추석밑으로 벌초하러 여기저기 도로가 막혀 있다.
춘천가는 길도 체증이 심하고~~~
2시간을 달려 화천 도착.
신랑 일 보느라 선영과 돗자리 깔고 드러누워 기다린다.^^
한적한 시골이라 차량통행도 전혀 없고
날은 서늘하고 하늘은 맑고 푸르면서 뭉게 구름이 떠돌고 있었다.
시골길에 드러누워 책보면서 기다리다 보니 한시간 여 지났나보다.
은영 전화로 강릉에서 회먹고 있다네
다시 30여 키로를 달려 소양댐 밑의 막국수집으로 향하고
먹고 싶던 감자전에 편육...그리고 막국수에 동동주~
특히나 항상 맛나게 먹는 열무김치는 두그릇이나 먹어치우고...
서빙하는 아주머니 아는척 했더니 슬쩍 도토리묵무침 한 접시 상에 올려주고 가신다.ㅎㅎ
여러번 다니면서 서비스도 처음 제공받고
맛나는 것 많이 먹고 기분좋은 하루다.ㅋㅋㅋ
신나게 달려 서울로 향하고
여느때와 다르게 가평에서부터 체증이 시작되더니
현리 검문소까지 이어지더니 청평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체증이 풀려 빨리 귀경하게 된다.
종로에서 울트라 무사 완주 축하로 초등동창 모임 참석...(황송하게도^^)
오랜만에 나간 종로는 역시 젊었지만
오래전 고딩시절 학원을 들락날락 거릴 무렵에는 더욱 터져 나갈 듯한 거리 였는데...
교복입은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더욱 화려해져 있었다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YWCA 앞에서의 만남 약속 장소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고 나또한 그 자리에 있었다.
정말 기억이 새로웠다.ㅎㅎ
취하지도 않는 막걸리를 앞에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가 계속된다.^^
우연한 만남이란 것에 또 한번 강한 전율을 느낀다.
오랜동안 소식을 주고 받지 못한 지인을 그 어려운 구석 자리에서 바로 옆에 앉아 있어 만난다.
그것도 같은 자리에서 두시간이나 지난 후에~~~(얘기에 열중하다 보니 옆에 볼 여유가 없었다..ㅎㅎㅎ)
만나야 할 사람은 죽지 않으면 정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지는 걸까?
전철...막차라는 것도 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