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북한산 상장능선을 다녀와서...

김순영 2005. 1. 15. 13:23
오랜만에 북한산 종주격인 산행을 위해 예정된 일정이 취소가 되었다.
이른시간의 산행이 더욱 맘에 들고
일찌감치 꾸려진 산행준비로 조금일찍 도착한 만남의 장소엔 꽤 여러명의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어느 친구의 조금 늦은 출현으로 집결지에서의 출발이 늦어지고 덕분에 진실이는 구파발역에서 혼자 한참을 기다리다 반갑게 합류하고
솔고개에서의 우리의 출발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코스는 도봉산과 삼각산(북한산의 본이름)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주 경치가 수려한 산행코스란다.
여기서 또 어제의 야간작업(?)하느라 뒤늦게 출발한 효자 켐리 도착 영원한 후미지킴이 상규의 도움으로 헤매임 없이 합류. 이렇게 13명의 친구들과의 산행이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깔딱을 오르니 타이어봉(문진화설)에서 잠시 쉬고….늘 그렇듯이 후미조 도착이면 선두조인 바람이와 진화는 다시 상장봉으로 우리의 산행길을 닦으러 출발하고 남은 친구들 그만큼 쉬고 다시 출발.
단위면적당 찾는 사람이 세계 1위(?)라는 북한산…항상 느끼지만 사람들 굉장히 많지?....이지만 이코스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게 산행하는 코스라 더욱 좋다.
점점 흐르는 땀의 양만큼 시야는 트이기 시작하고 두텁게 입은 옷은 벗겨지고 말도 줄고 스스로 오르지 않으면 영원히 못오를 정상을 향한 한걸음이 반복된다.
종종 나오는 바위코스에선 바위전문인 진화의 안내에 따라 무리없이 잘 진행되고 처음 본 친구 wangsan, 돌핀도 잘들도 오르고 들국화는 고소공포증으로 약간의 꺼림이 있지만 그래도 처음 해보는 것치고는 잘 해냈다.
역시 점심시간이 시작하면서 조형의 식사종용이 시작된다.
상장봉을 지나 영봉이 바라보이는 곳의 햇빛이 그대로 내리쪼이는 헬기장에 점심식단이 펼쳐졋다. 추운 겨울이지만 땀흘린 뒤의 약간의 허기는 말그대로 꿀맛을 만들 수 밖에 없었고 주인도 모르는 15년 이상된 이름모를 한병의 술은 혀만 적셔서 주를 향한 맘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감쪽같이 먹어버린 점심으로 어깨가 휘청해지도록(?) 지고온 베낭을 가볍게 만들고 다시 산행시작….
다시 한 깔딱을 오르니 인수봉이 그대로 바로 코앞에 보이는 靈峯 도착
이름대로 산에 오르다 영혼을 달리한 사람들이 거대한 바위 인수봉을 바라보고 있는곳…
양지바르고 조용한 곳이었다.사진 몇장 찍고 다시 산행의 마침에 이어지는 닭도리탕을 그리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루재 도착….입산금지 구역이라는 걸 잊은 체 산행했는데 조용히 산행구역으로 합류한다.(걸리면 벌금50만원이래)
돌핀이 다음 일정에 맞춰 도선사로 하산하고 일행은 백운대로 향하고….얼은 돌에 리찌화도 미끌린다. 하여 백운대 오르는 릿찌코스는 포기하고 백운산장에서 약간의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위문에서 다들 들국화만 백운대 올라갔다 오라 재촉한다. 대부분 그냥 앉아서 쉴양으로… 이그 다들….. 들국화도 정상등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다시 진행. 외길이라 겹치는 부분에서 정체도 되고, 겨울가뭄에 땅에서는 먼지가 푸석거리고…지리한 워킹이다
처음 8시간으로 예정된 산행은 다음일정 관계(뭐가 주인지…ㅎㅎ)로 6시간으로 축소하고 산성입구로 하산하여 6밴중형택시에 11명이 구겨타고…어떻게 탔는지 상상이 갈까….닭몇마리 잡으러 갔지…
그길도 잘 못 찾아 막아놓은 울타리도 넘고….다들 잘들 넘더군…닭 옷벗는 동안 산하의 이벤트로 우리는 2만원짜리 노름도 하고 결국 조형이 몽땅 다 쓸어서 아마도 가세에 상당한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지.그때 나리의 표정을 상상하면 다들 짐작이 갈거야.
오랜 시간 기다려 닭요리 나오니 그때서야 복연이와 멀리 오랫동안 외유에서 돌아와 더욱 여유로와지고 예뻐진(?) 윤희 도착. 우린 추워 죽을뻔 했는데 너무 더워서 까맣게 탔나나 어쨌다나 하면서 나시 입고 여행한 얘기에 열올리고… 그나마 포도주라도 가져왔으니 봐줄께…
향기 그윽한 포도주 한잔씩 들고 새해 무사산행 기원하고…변함없는 건강산행을 약속해 본다
처음 산행 같이한 들국화 ,wangsan ,돌핀 만나서 반가웠구 자주 산에 오를 기회 만들자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봉.적갑.운길산을 다녀와서...  (0) 2005.02.26
강화마니산에서  (0) 2005.01.30
2003년 4월  (0) 2005.01.04
청계산에서 6월정산때...  (0) 2004.06.13
5/21첫번개산행에서...  (0) 200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