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설악공룡능선

김순영 2007. 10. 6. 19:53

3시 20분에 오색 출발...

설악폭포 부근의 길이 2년에 연이은 폭우 피해로 길이 없어지고

흙과 돌의 흘림으로 험로가 되어 있어

새로운 길과 계단을 만드는 과정으로 정체도 많이 되고 복잡하였다.

 

일출을 넉넉하게 볼 수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잦은 쉼으로 인해 결국 대청봉 못미친 곳에서 구름에 가린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도중에 만난 울산공장의 김의진사우를 만나

처음 보았지만 잠시 산동무가 되어 오르기도 하였고

동해 바다에 비친 햇빛을 잠시 황홀하게 바라보고

오랜만에 대청봉의 추위를 느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에 모여 한장의 사진을 찍느라 바쁘고(정상석을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할듯...ㅋㅋ)

 

와중에 몇장 찍고 중청에 내려와 꿀맛같은 아침식사...

등진 햇볕에 등이 따끈해져 온다.

 

희운각을 내려와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방향으로 팀이 나뉘어진다

13명이 공룡을 향하고(10:20)

나머진 천불동으로 향한다.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었지만

일단 오르고 보니 멋진 바위산들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멀리 동해 바다에 울산바위 유선대능선 과 그리고 내설악의 푸근한 능선이 보인다.

 

진행될수록 멋진 바위군의 모습들이다.

1275봉,나한봉을 지나 마등령을 지나니

너덜길의 하산길이다.

역시나 다리가 무지 아프다.^^

오로지 얼른 내려가 비선대에 다리를 담그고 싶은 마음 뿐이다.

장군봉에서 하강하는 팀들이 보이고 금강굴 오르는 입구도 보이고

비선대가 다 왔으려니 하건만

쉽게 나타나지 않고

지긋지긋한 너덜길에 혀가 내둘러진다.

 

비선대에서 시원하게 탁족하고

간단히 머리 감으려 땀닦고 나니 서늘해진다.

 

일행들 서서히 내려와 합류후

다시 설악동으로 모이니

4시 40분...총 13시간 20분의 산행을 한 셈이다.

 

외옹치항에서 회로 뒤풀이 이후

서울로 오는 차에서 말다툼이 있고

급기야 양평의 백운봉휴게소에 홀로 내려 집차를 불러 서울로 온다.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명산  (0) 2007.11.03
내설악..  (0) 2007.10.20
중원산 중턱에서의 하루  (0) 2007.09.30
성남시계를 돌다.  (0) 2007.09.26
소요산과 소요지맥~~~  (0) 200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