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불.수.사.도.북

김순영 2009. 5. 16. 18:35

04:00 중계 청록약수터 출발

04:50 불암산 정상

06:15 수락산 정상

07:10 동막골 지하차도

11:03 우이동 하산

11:25 우이동 출발

11:55 도선사매표소

12:40 위문

15:30 산성매표소

 

신랑의 써비스로 새벽 4시 출발지역 도착

어제 밤부터 내리던 비는 조금 약해졌지만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게다가 안개까지~

안개는 빛을 흡수한다나! 시야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선두마저 길을 헤매인다

어찌하다보니 선두그룹에서 진행을 하고 있어 부담스럽고 오버하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유대장이라고 68세라는데 정말 종횡무진으로 노익장을 과시한다

신청한 여자참여자가 나를 빼고 모두 비가 온다는 핑계로 포기해서 결국 나혼자 뛰는 상황이라

여러가지로 배려를 해준다

여튼 오늘은 어찌되든 완주만 하면 1등이다.ㅎㅎ

 

지는 아카시아꽃이 향기를 진하게 내뿜고 있다

 

동막골로 내려 걸어오면서 편의점에서 물보충한 후 다시 사패산 범골로 들어서고

호암사를 향해 거칠게 닦아진 세멘길을 오른다

간혹 이른 아침 운동나온 우산든 사람과 마주치고....

처음으로 사패산 정상에 오르니 종주산행중에 유일하게 잠깐 시야가 걷힌다

아마도 송추인듯하고...

 

도봉산능선길이 가장 힘들다

업다운도 심하고 지치게 만든다

계단길이 잘 다듬어져 있기도 했지만

다리를 뻑뻑하게 만든다.

 

선두그룹이라 날라가는 분위기고...

우이암을 지나 내리는 길은 비가 오건만 달려나간다

 

7시간만에 도착한 우이동에서 대충 비와 흙을 닦아내고 점심으로 따끈한 미역국과 밥 한그릇 먹었지만

배부름을 느끼진 못한다^^

 

또다시 씩씩하게 도선사 아스팔트길을 오르고...

비가 오는데도 산행중인 사람들 사이로 하루재를 지나

위문을 향하고...

위문에서 배고프다는 회원을 뒤로 하고 북한산 능선길을 달린다

쉽게만 느껴졌던 능선길도 업다운을 느껴 힘들지만

의상능선 내려갈 일이 심히 걱정이 된다

보국문에서 선두 놓치고 고독한 주행길이 시작된다

 

청수문 지나 안개속에 길이 헷갈리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지만

비맞은 상태라 불어대는 바람에 저절로 몸서리 쳐지기도 한다

용출봉인가? 지난해 낙뢰사고가 있던 곳을 지날땐 환청이 들리는 듯도 하고

무서움에 피뢰침 세워 놓은 것만 힐끔거리고 내처 지나친다

 

길이 제대로 진행되는건지 알 수 없지만

간혹 오르는 사람이 있는지라 맞겠거니 진행한다

드뎌 의상봉....

다왔다 싶은 안도감이 생기지만

내려가는 암봉에 말뚝들은 더욱 힘들게도 한다

빗속에 조심스레 내려가는 시간은 더 걸리는 듯하고

11시간안에는 충분히 도착하겠거니 했지만

자꾸 시간이 늘어지고 내리는 비에 시계볼 틈도 없다

 

용암사 표지석이 반갑다

드뎌 산길은 다 내려왔고

서서히 뛰어서 산성매표소 도착... 오후 3시30분~아무도 없다

옷이나 갈아입고 가야지 싶었는데 마침 음식점에 있던 대장님 부름에 간단한 뒤풀이 후 귀가

 

온몸이 부었는지 정상이 아닌것 같고

요가 동작이 제대로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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