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지리산...화엄사~장터목대피소

김순영 2009. 2. 6. 11:35

일시: 2009년 1월 31일 

04:40 화엄사 출발

05:46 국수등

06:44 노고단 합류점(임도길)

07:05 노고단 대피소

07:36 노고단 정상

08:36 피아골 삼거리

08:43 임걸령

09:58 반야봉

10:51 삼도봉

13:18 연하천대피소

14:40 형제봉

15:18 벽소령대피소

17:48 영신봉

18;00 세석대피소

20:00 장터목대피소

 

새벽 4시 40분에 화엄사를 출발한다

모두 6명의 인원이 출발하지만 가본 사람이 없는 듯하고~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화엄사 입구를 찾는다

음력 6일이라 달빛이 사물을 분간할 만큼 밝히지는 못하였지만

화엄사의 아침공양준비로 불빛은 밝았다

 

초행길이지만 어둠으로 구분이 잘 안가고

그나마 탐방로가 꽤 길게 이어져 있다.

 

조용한 산중에서 물소리만 들려온다

 

7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노고단에 도착한다

대피소에서 간단히 행동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처음 올라본 노고단 정상에 올라본다

마침  일출의 붉은 빛이 반야봉을  에워싸서 흐르는 운해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문 사진작가들의 멋진 한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여기저기 나름대로 자리잡고 추위를 견뎌내고 있었다

 

마침 노고단에서 시산제를 마친 산악회에서 시루떡 한덩이 맛나게 먹으며 본격적인 주능선을 향한다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고개에서 반야봉을 향한다

노고단부터의 등로는 완만하게 힘들이지 않고 진행되었던데 비해 반야봉 가는 등로는 얼음도 많아 진행을 더디게 하고 의외로 시간도 많이 걸렸다

반야봉에 올라 잠시 보이는 운해숲을 기록하자니 그나마 잠시후 사라져 버려 반야봉에서의 멋진 운해는 감상할 수 없었다

어느 산객의 커피 한 잔을 맛나게 마시고~멋진 상고대 감상이 시작된다

천왕봉 가는길..산객이 별로 없다

성삼재에서 올라 벌써 다 지나 간 것일까..

너무 늦게 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삼도봉(전라남도.경상남북도)에는 멋진 빙화가 핀 나무들이 있고...

연하천대피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하천대피소에 이르는 길은 더욱 환상적이었고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분위기조차 나고 있었다 

 

형제봉의 상고대가 핀 멋진 바위...

이내 나타나는 벽소령대피소...

따뜻한 봄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ㅎㅎ호호하며 자리를 메우고 있다

조용히 영신봉의 일출을 보기 위해 빠져나와 가던길을 재촉한다

 

내내 보여주지 않던 반야봉의 봉우리도 제대로 보이고

천왕봉도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는 어느 전망좋은 봉우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부지런히 영신봉을 향한다

지난 번에 왔을때 그 길이 정말 힘들었는데 오늘은 조금 수월하게 오른다

하지만 일몰의 모습은 그다지~~~아침 일출이 넘 멋졌었나$%^&*()!!!

 

세석대피소에 이르니 밥지어 먹는 냄새가 뱃속을 자극한다

이런저런 것들을 알아보다가 늦은 시각에 장터목 가면 안된다는 소리만 듣고

몰래 빠져나와 조용히 초승달이 겨우 비추어주는 길...

전에 왔던 길을 생각하며 장터목대피소로 향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캄캄한 산...

음력 1월 6일의 초승달만이 반짝이는 별빛과 함께 길을 밝힌다

너무 멋진 지리산의 백미길을 제대로 감상 못하고

어둠속에 묻어둔 채로 지나고 있는것이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2580취재팀이 산객들에게 취재에 열중이고

산객들은 반 농담으로 답하고 있다

옆에 있는 일행으로부터 삼겹살을 맛나게 얻어먹고

낼 아침을 위해 이른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