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 장터목대피소 출발
07:10 천왕봉
09:04 중봉
11:00 치밭목대피소
13:02 유평리
15:27 대원사
16:00 주차장
어제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지 새벽에 깨어 준비한다
같은 차량의 산객 한분이 라면을 권해 아침을 해결하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하나 채우고~
얼어서 미끄러운 제석봉 언덕을 오른다
너무 멋진 곳인데 어둠에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다독이며 천왕봉을 향한다
혹여 일출에 늦지 않을까 싶어 속력을 내어본다
이미 검은 덩어리 천왕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랜턴빛이 줄지어지고 있었고
어제밤에 보았던 mbc2580팀도 이미 올라 밝게 카메라 후레쉬를 비추고 있어
여명빛에 멋진 실루엣을 드러내고 있었다
정상에 오르니 이미 밝은 빛은 발하고 있고
정상석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2580취재팀과 어우러져 있다
잠시후에 여명에 붉은 빛이 더하더니 전구같은 해가 밀어 오르고
군더더기 없는 깨끗하게 둥근 해가 떠오른다
처음 보는 일출 광경이었다
여기저기서 감탄의 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쏟아지고~
오늘은 중봉 주위를 운해가 채우고 있고
지나온길... 섬진강 하류... 너울지는 마루금이 그대로 드러내고
바닷속의 멋진 산호와 같은 상고대를 이루는 잡목들이 탄성을 만들어 낸다.
바삐 오느라 제대로 감상 못한 통천문을 다시 가려 내려가다가 중봉에서 감상하기 위해 다시 천왕봉을 오르고
이내 중봉으로 향한다
내린 눈과 상고대로...그리고 많지 않은 걸음에 많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길을 연거푸 탄성을 내며 중봉을 향한다
중봉에서 바라보는 눈에 쌓인 천왕봉은 가히 위엄을 가득 안고 있고 주로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깊은 눈 속에 빠지기 일쑤라 조심스레 갈 수 밖에 없었다.
중봉에 이르니 아주 좋은 장소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원하는 장면에 적당한 빛이 드리우길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구경하고 이런저런 질문과 답으로 사진 작가들과의 대화로 시간을 보낸다
치밭목을 내리는 길은 더욱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따뜻한 날씨로 나뭇가지의 상고대는 뚝뚝 떨어지고 물을 떨구고 있었다
치밭목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고
매우 조금씩 떨어지는 식수물에 목 한번 축이고 대원사를 향한다
숲속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많은 얼음길이 발길을 더디게 하고 위험스럽다
하산길이지만 의외로 업다운이 있어 힘이 들다.
매번 느끼지만 가을의 낙엽 깔린 길로 착각이 들 정도로 포근한 길이기도 하다
조금 땀이 나게 유평리 마을로 하산을 하고
유평리 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천천히 대원사로 내려가 경내 한바퀴 둘러보고
바로 옆이 주차장 인줄 알았는데 30분정도를 걸어 내려가야 한단다
적당히 걸으며 히치하여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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