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7번출구에서 8시 만남약속
도착하니 10여분이 남았다
아무도 안온거 같더니만 잠시후 웅이가 문을 두드린다.가벼운인사
저편에 동현이도착하여 서성댄다.
바람이..경녀도착 오늘의 인원이 다온줄 알앗는데 옥봉이 헤매고 있다네...
1시간여를 달려 축령산휴양림도착..
조용한 산행시작.
얼마전까지 독수리부부가 살았다는 수리바위를 지나
남이장군이 앉았다는 남이바위.
축령산 정상을 거쳐
서리산으로 향하고...
눈길에 밑은 얼어있지만 표면은 진흙인 곳을 밟으니 쭉 미끌린다.
옷이 머드팩을 하고 엎어진김에 이른 점심을 먹었다.
잣나무향이 풍기는 넓직한 편평한 곳에서 햇빛을 충분히 받으며 먹는 점심은 꿀맛...
서리산 정상(683M)까지 20여분에 도착
하산길이 빠를 줄 알았으나 키큰 철쭉나무에 묻혀 봄의 환상적인 철쭉길을 상상하며
편안한 서리산 능선길을 즐겼다.
화채봉에 이르러 등산로가 아니라는 곳으로 올라 눈과 얼음으로 덮힌 화채봉을 조심스레 내려오고..
간간이 바위와 어우러져 서있는 멋진 아름드리 소나무...
처음보는 여러 가지로 자란 마치 활엽수에서만이 보여지는 풍만한 소나무의 자태를 볼 수 있었고
더불어 멋드러지게 쭉쭉 뻗어 올라간 잣나무군락도 보여주고 있었다.
이어진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면서 살포시 내려왓다.
등산로가 아니라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았고 때론 없는 길을 헤쳐 나가야 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때문에 원점 회귀를 해야하므로
다시 알바아닌 알바로 겨울산행이어서 가능한 중간을 가로 질러 내려와야 했지만
진행하던 방향으로 계속 가도 멋진 서리산의 진면목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었을 산행이었다.
아주 조용한 산에서 부드러운 흙을 충분히 밟아 볼 수 있었고
조금의 여유만 가진다면 그다지 힘들지 않게 깊은산의 느낌도 즐기면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코스인 것 같다
수종사밑의 송촌리 마을의 유명한 동충하초 칼국수로 출출한 배를 가득 채우고
철쭉이 피는 때 다시 한번 오기로 하면서 산행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