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용문산 자락을 돌며

김순영 2007. 12. 16. 05:50

후기를 읽으며 양평역에서 시작한다.

철로의 육교를 지나고 현대아파트 옆길로 들어서 통과하니 대로가 나온고

대로를 건너 작은 예쁜마을 안을 통과하니 마을 뒷산이다.

작은 오솔길로 편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홍천간 고속화 도로가 생기면서 산허리를 짤랐다.

급한 사면을 올르니 다시 소나무 잎 가득한 등로가 이어진다.

 

신병교육부대를 지나면서 일요일인데도 교육 받고 있는 신병들의 우렁찬 대답소리를 들으며 미소가 지어진다.

염광 생활관을 지나 그 곳 전체가 보이는 곳에 삼각점도 찍고

다른 곳에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입구 주차장에서 등로 확인한다.

실제적인 코스가 이곳부터 시작인 듯하다

 

백운봉으로 오르는 코스와 두리봉을 거치는 코스가 있어

초행인지라 두리봉을 거치고자 들어섰더니 산림욕코스와 겸해 꼬불꼬불한 산림욕장을 두루 둘러 지나게 된다.

 

눈 쌓인 깔딱을 올라 두리봉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양평시내를 둘러보니

꽤 멀리서 걸어온 길이 잘 보였다

조망이 아주 좋았다.

일단 능선 윌로만 올라오면 별 높낮이 없이 부드러운 솔까치(?) 쌓인 길을 걷는 느낌이 가볍다.

 

헬기장을 오르니 올라야 할 백운봉이 커다랗게 보이고 멀리 용문산 정상의 레이다가 우뚝우뚝 솟아있다.

산세가 제법 멋지게 이어지고 전망 또한 한눈에 거칠게 없이 보여 시원하다.

 

백운봉의 철계단은 더욱 힘들게 하고 점점 체력의 시험을 하게 한다.^^

드뎌 백운봉을 향한 마지막 깔딱을 오르니 정상에 조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쉬는 사람도 있고...

이번엔 유명산의 정상등이 한눈에 보이고

용문산에 이르는 등로 또한 훤히 보이고

그야말로 용문산 전체의 산세가 제대로 그려진다.

 

백운봉 내려오는 길이 매우 미끄럽고 가파르고

더군다나 응달이라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간혹 지체도 생겨나지만

워낙 힘든 길이라 조심스레 내려간다.

이어지는 능선길은 용문산 오르는 내내 눈의 즐거움과 시원함에 감탄하며 오른다.

맑은 날씨였지만 그래도 시계가 멀지는 않아 조금의 아쉬움이 있긴 했다.

 

점점더 세지는 된비알을 올라 오른 함왕봉에는 솔나무 가지에 눈이 얹혀 있어 또다른 느낌을 준다

 

장군봉 오르기 전 점심을 먹는다.

간단히 가져온 식사지만 그래도 양지바른 바람 없는 곳에서 맛나게 쉬면서 산기운을 더하고

지도상으로 꽤 멀리 느껴지는 용문산을 향하여....

 

장군봉 지나니 용문산 정상이 바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군부대가 정상부근에 위치하여

정상 이르는 길은 산허리를 빙둘러 돌아야만 했다.

골짜기도 지나고 햇볕도 들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동굴같이 생긴 곳에는 비박장소로도 잘 맞고

식사하기 안성마춤인 곳이 있었다.

추운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인지 그곳에는 굵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석간수라 생각하고 제일 굵은 고드름을 따서 얼음 과자로 갈증을 달랜다.

 

뭐든지 적당해야 한다고~

너무 커지니까 깨물어 지지도 않고 손에서는 녹고...해서 적당히 먹다가 버려야만 했다.^^

 

정상 오르는 길은 눈과 얼음에 많이 미끄러웠고 곳곳에는 적당히 녹은 얼음에 질척거리기도 했다.

 

역시 정상은 시야가 너무나도 시원스레 뚫려 있어

가고자 하는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왔다.

눈으로 그려보는 등로길은 멀게도 느껴지고...

 

폭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눈에 덮여 애매하여

길없는 길을 만들어 폭산가는 능선길에 이른다.

 

용문봉으로 가는 용분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폭산으로 이어지는 문례봉삼거리를 지나 헬기장 도착

폭산 정상을 밟으니 천사봉이라는 정상석이 있고

헬기장에 다시 돌아와 도일봉 향하는 길로 들어선다.

 

한강지맥이라 리본들이 휘날리고 있고

겨울산행의 해지기전 하산을 목표로 속도를 내지만

힘겨워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독도를 배워가며 익혀가며 진행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735봉과 조계고개라고 딱히 맞히기가 어렵다

어리버리하게 지난 790봉에서 90도로 우회전해야 할 것 같은데

직진으로 이어지는 길에 헷갈리게 되어 독도를 포기도 한다.

 

너무 늦어지는 시각..해가 뉘엿거리며 서산에 걸쳐 있어 더욱 조바심이 난다.

830봉 이르기 직전에 다시 우회전으로 하산길로 접어 들고

또 다시 중원산의 오름을 포기하게 된다.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진다.

아마도 오늘 단 한 사람만이 오른 흔적 뿐이다.

 

용조봉을 앞에두고 좌회전하여 계곡에 이르고 눈이 녹아 내리는지 제법 많은 물이 졸졸 흐른다.

 

지난번에 왔다가 다래와 하산지점에서의 밤 줍느라 잿밥산행한 코스에 이르러 다래 따던 곳의 위치를 짚어보았다

날의 어두워짐에 발걸움이 빨라지고 4키로의 길을 1시간 5분만에 내려와

양평까지 나가는 차편의 시각에 맞추어 간단한 뒤풀이를 한다.

 

08:22 양평역
09:28 용문산 입구
09:56 두리봉
10:25 헬기장(백운봉밑)
10:58 백운봉
11:36 함왕봉(?)
12:00~12:40 식사
12:47 (+)
13:00 장군봉
13:45 용문산 정상
14:29 용문봉 삼거리
14:50 문래봉 삼거리
15:05 천사봉(폭산,문래산)
15:12 헬기장
15:52 (+)
16:45 830봉밑 갈림길
17:10 도일봉.중원산 갈림길
17:56 하산(용문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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