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금강산 만물상과 망양대에서...

김순영 2007. 12. 23. 09:52

해금강과 만물상의 선택에서 역시 만물상을 선택하고

109구비의 내금강을 향한 길목 79구비에서 오르는 만물상을 오른다.

오늘 날씨도 맑고 따뜻하다

 

15대의 버스에 태워진 관광객들을 일제히 입구에 쏟아내어

동시에 산행을 하게 한다.

 

주로가 빽빽하여 진행이 잘 안된다.

만물상 오르는 길의 비경 감상을 편안히 하면서 오른다.

 

계곡의 물이 얼어 또다른 모습을 만들어  내고

여러가지 형태를 연상케하는 갖가지 모습의 바위들이 연이어 능선을 이루고 있었고

동양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갖가지의 바위모습 들이다

한 폭의 동양화들이다.

 

골짜기를 벗어나 능선길로 접어드니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고

모자도 쉽게 날아가 버릴 정도이다.

가파른 난간에 설치된 철계단이 더욱 위험스럽기도 하였고

설치한 사람들의 노고가 새삼 고맙게도 느껴진다.

 

어렵지 않게 오른 천선대에는 남한 조장이 사진도 찍어주며 배려해 주고 있었고

어딘지 모르게 나타나는 북한 안내원들의 등장에 가끔은 섬찟하기도 하다.

똑같이 생긴 민족끼리 북한과 남한 사람으로 구분짓는 현실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천선대의 전망에 감탄하지만 바람과 밀려오는 산행객들에 의해 잠깐의 머뭄만이 허용되고

그 높은 곳에 세워진 김일성 말씀 비석을 만들어 신성시  하는 것이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단순함을 어찌 말해야 할지도....그들은 그것이 최선일테니 뭐라 할 수도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천선대에서 내려와 망양대로 향하고

바람을 안고 바람에 밀리며 제1,2,3 망양대를 올랐다

이곳을 오르니 바다도 보이고 만물상과 어우러진 금강산의 또다른 비경을 감상하고...

어제의 맑은 날씨에 비해 오늘은 개스가 점점 많아지더니

가볍게 눈발까지도 날린다

제2망양대에 있던 북한 구조대원과는 이런저런 이야기도 즐기며 다른 관광객과 함께 정상주도 마신다^^

 

금강산 입산 축하인지 눈발도 가늘게 날리고

여러면을 다 보여주고 있었다.

 

천천히 하산하면서 정반대의 느낌을 듬뿍 가슴에 안고...

온정각에 내려와 정통 평양냉면을 옥류관에서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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