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경향신문마라톤대회

김순영 2008. 4. 13. 22:14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출발

자동차 달리는 전용도로인 강북강변도로에 바로 진입한다

 

평소에 자동차로만 달리던 길을 두 발로 달리는 기분은 말 그대로 삼삼했다

 

강의 상류를 향해 달릴때는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의 영향으로 한층 수월하게 달려 나갈 수 있었고

햇볕이 전혀 없는 날씨에 간간히 불어주는 봄바람과 넓은 강폭에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

멋진 모습의 강을 가르는 다리의 모습과 새싹으로 휘감은 나무의 모습들이 더 없이 싱그럽게 보였다.

 

컨디션이 아주 좋은 듯했다.

혹시 오버페이스는 안될까 걱정도 되었지만...

권오환차장님 옆에서 자꾸 부추기며 달려나가기로 종용하지만

속도를 줄이려 내심 애를 썼다.

평소와 다르게 물도 먹히지 않고

하프 반환점을 쉽게 돌고

이제부턴 깍아먹는 거리다^^

 

거리도 왜 그리 짧게 느껴지는지 '벌써~'라는 느낌이 자주 들어 오늘의 컨디션을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15키로 지점에서 지난 대구9산에서 만났던 김포달림이를 지나치고

본격적인 한강의 맞바람을 맞았지만 적당한 속도는 유지할 수 있었다

 

혹시나 신기록 경신은 아닐지~~

속으로 기대도 해본다.

시계를 차고 있지 않아 지금 속도를 전혀 알 수가 없기에...

 

마지막 둥글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쉼없이 오르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달려 골인점 가까이 이르러 어느 달림이를 뒤로 하며 달리니

이 달림이 은근히 자존심을 자극했나보다.

다시 따라 붙길래 마지막 스퍼트가 되고...

갑자기 다리의 뻐근함이 느껴져 과속의 후유증을 잠시 느끼면서 골인...

 

하지만 신기록 경신은 아니었다.

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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