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수필집 한권을 건넨다
친구를 비롯해 여러명의 수필가로서 등단한 작품들이 실려 있었다. 어머니가 사셨던 이야기에 영면하시기 전의 모습이 아프게 그려진 작품이었다.
엄마를 생각한다.
어릴적 기억의 엄마는 건강했었는데...
중고등학생시절부터는 건강이 안좋아 지셨다
항상 시간에 밀려 제때에 치료가 안되었는지 한번씩 크게 아프셨고 밤이면 엄마의 작은 아픔을 토해내는 소리를 듣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엄마의 이런 작은 아픔은 나에겐 산후조리의 지극한 정성으로 이어졌다.
산후의 삼칠일 이라는 기간은 절대 안정에 모든 병의 출입은 절대 금해졌고 온갖 보양식이 철저히 이루어졋다.
이어 칠칠일까지 이어지는 주의기간 내내 보살핌은 내가 내아이 키우는 거 이상 다 큰 딸 산후조리에 열성이셧다.
일년만에 이어진 둘째의 산후조리는 마지막의 중요성에 맞춰져서 더욱 배가 되었다.
이렇게 진행된 산후조리 덕인지 40후반에 들어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스스로가 느끼는 어느정도 쓰여진 낡음의 징후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엄마는 늘 병원을 다니신다.
그 병원에 한번도 모시고 다니지 못하는 사실에 대한 미안함이...
엄마한테 다음 세상에선 바뀌어서 태어나 보자고 했건만...
엄마가 나에게 해 준것 만큼 잘 해 드릴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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