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 일어나보니 한계령휴게소이다.
오색약수에서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던 터라 어리버리(?)하다
산행 구간이 일부 변경된 것에 짜증이 좀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밤공기가 싸늘했고...간단히 김밥 한줄에 음료수를 마시고 산행 준비 끝
시원한 새벽공기를 가르지만 이내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조금 전에 먹은 밥알이 곧추서기 시작한다.^^*
쉬면서 몸을 다스리고 이내 따라 쫓아간다.
깜깜한 하늘에 별빛만이 무수히 쏟아내고 있고
거친 호흡소리 만이 들린다.
오색약수로 오르는 구간은 계속해서 오르막이더만
이구간은 적당한 높낮이가 이어졌다.
귀떼기청봉 가는 길과의 갈림길을 지나 5시 반을 지나니 날이 밝아지고
이내 구름에 덮여있는 내설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대청봉 너머에는 일출의 빛이 조금 보였으나 그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부지런히 올라 중청대피소에 이르럿을땐 하늘과 설악의 모든 모습이 넘 깨끗하게 한눈에 들어오고
후미조를 기다려 보지만 오지는 않고 다시 대청봉을 올라 춥도록 시원한 바람을 맞는다.
구름의 모습이 다채롭고 너무 멋지다.
보여주기 위한(?^^)동영상을 찍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으니 후미조 도착.
같이 온 권차장님의 아들이 무척 힘들어 한다.
이에 아빠가 안타까워 하고~~~
기념 촬영후 다시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식사....
푸짐하게 짊어지고 오신 전실장님...역시 많이 꺼내놓으신다.
부침개 일체... 족발에다가 쐬주까지...
삼계탕을 끓이는 서과장^^
여기저기서 푸짐하게 아침을 먹었다.ㅎㅎ
공룡능선을 안간다니 서운하기도 했지만 한결 여유롭다.(그래...천천히 진행하자..)
중청에서 희운각에 이르는 거리도 꽤 시간이 걸린다.지난번에 왔을땐 이리 먼 것 같지 않았는데...^^
희운각 이르기 직전 용아장성 능선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깊숙한 설악산의 모습을 감상하고
희운각을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하산한다.
땀도 흐르고 다리도 지치고...
탁족으로 여유를 부리고(발의 모든 신경이 댕길 정도로 시원하다.ㅎㅎ)
양폭산장을 지나고....
멋진 하늘과 어우러진 천불동계곡의 모습을 감상하며 서서히 내려온다
하지만 비선대 가는 길은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계곡사이로 잘 다듬어진 길이었지만...
떨어지는 양폭폭포...등 폭포도 낳앗고 수량도 제법 풍부하다.
새삼 천불동계곡의 진면목에 대해 느껴본다.
비선대 이르기 전 한적한 곳에서의 또 한번의 탁족....
조금더 몸담금이 진해진다.ㅎㅎㅎ
비선대에 이르니 다 온 느낌이 들고 첫번째 노천식당에서 후미조를 기다릴겸 막걸리 뒤풀이 시작...
조금 후에 먹을 회를 생각하며 절제하지만 자꾸 항아리가 쌓여간다.
적당한 너스레에 써비스 안주가 반복되고^^
주인아저씨의 현대자동차 친밀도인지 상술인지 막걸리 서비스도 있고
많은 술이 이어진다.
아들을 데리고 온 신부장님....그리고 이차장님....김차장님....
아빠와 용감하게 성공한 후 한사발의 막걸리도 마셔본다.너무 씩씩하게 잘 해냄에 대견스러웠고
마지막 후미 권차장님과 아들 도착....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영이 이어진다
역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난 후의 소감 한마디 .... "아빠, 사랑해요" 이말에 권차장님 감격하여
이어진 뒤풀이에서 뿅~ 갔고 ㅎㅎㅎ
이후 귀경길에서의 잠에 깨어 보니 서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