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적벽을 향하는 길에 비가 뿌렸지만 강행.
어차피 적벽은 오버라 등반중엔 비를 맞지 않는다니....
설악산에 도착하여 비선대 산장에 이르니 비는 좀 더 내려 가뜩이나 긴장한 마음에 두려움까지 느끼게 했다.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 장비 장착하고 적벽에 이르러 바라보니 정말 신기하게 바위는 전혀 물에 젖어 있지 않았다.
김대장님 선등하여 나가고 빌레이 보는 내~ 목이 너무 아프다.
인공등반으로 오르니 시간이 많이 걸렸고 점점 고도감에 아래를 바라보기가 두렵고...
멀리 보이는 천화대와 천불동 계곡이 환상적이다.
비 내리는 설악산의 모습은 말그대로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했다.
어렵게 한피치 오르고 두번재 피치는 짧았다.
간단히 점심을 바위에 매달려 먹고...
가장 어려운 세번째 피치...
완전 오버에 사선 크럭스다
빌레이 보면서 사선 크럭스를 지나면 걸어 지나갈 만한 곳일 것 같았다.
막상 지나서 보니 수직벽이었다.
바람도 몹시 불어 추위도 느끼면서 정상 밟으니 해가 뉘엿거린다.
급히 30미터를 하강하고 다시 끊어 완전 오버 60미터 하강이다.
허공에 매달려 한마리 새가 된 듯한 기분도 느껴보고..^^
로프 정리하고 나니 날이 어두워졋다.
다행히 비선대 산장이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조심스레 내려와 저녁 식사후 하산.
새로운 도전에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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