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을 선점하기 위해
한정오 부회장님의 콘도예약된 잠자리도 사양하고
적벽 바로 밑에서 비박을 감행하였다.
침낭안에 들어가 적벽을 바라보니
적벽은 시커멓고 커다랗게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지만
주위에 반짝반짝 빛나는 무수한 별빛이 그나마 안정감을 주고 있었다.
전혀 잠들것 같지 않은 잠자리였지만
5시반 알람소리에 깨어난 걸 보니 잠을 자긴 잤나보다.^^*
한회장님 끓여주신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다른팀이 도착한 걸 보고 등반시작...
이미 고공에 대한 공포는 잊으리라 생각을 다잡고...
인공등반으로 한단계씩 오르리라 다짐하면서
김대장님 몇차례에 걸쳐 알려준 주의점 되새기면서
조심스럽게 올랐지만
중간중간 느껴지는 공포에 잠깐씩 오한을 느끼면서
입술과 목이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에 심호흡해가며
완등했을때의 기분을 미리 즐기면서 올랐다.
이 모든것이 회원 여러분의 조직(?)적인 지원아래
김대장님의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가르침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하며
별 실력없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는 이런 영광도 누릴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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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이 가능할까 싶은 이번 완등의 영광을 모두
김대장님에게 드립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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