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홍천숲길마라톤대회

김순영 2007. 7. 29. 23:21

9월1일 예정인 양양설악울트라마라톤을 대비해 LSD 훈련차 참석...

임도를 뛴다는 것에 마음이 동했다.

연습도 없이 뛰는 거라 좀 불안도 하지만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더욱 부담스럽다

일찍 도착하여 차에서 잠깐의 눈을 붙이니 시간이 빠듯하다

초반 2.5키로를 돌아오니 땀이 나기 시작하고

5키로 지점에 다가오니 10키로 주자들이 벌써 반환점을 돌아온다

하프로 뛰었어야 했는데...후회 막심이지만 더 멀리 뛰기 위함인지라 이겨내리라 다짐하면서

언덕을 걸어 올라가며 대회에 임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매 2.5 키로 마다 설치한 급수대에서 조금씩의 물을 마시며 천천히 진행한다.

15키로 지점 이후엔 임도로 완전 흙길이라 오히려 흙의 부드러움과 시원함이 느껴지고

거리에 대한 부담감도 적어져 빠르게 진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20키로 지점을 지나 반환점의 아스팔트는 정말로 힘이 들었고

다시 오던길로 떠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걸으면 달리기 싫어지고 골반도 서서히 아파오고...죽을맛이다.ㅎㅎ

남은거리 17.5키로와 15키로 지점에선 그나마 물도 떨어져 빈통만 째려봐야했고...

12,5키로 지점에서 다시 물보충하고 달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제법 세차게 내리더니 이내 강풍과 낙뢰현상까지 심해지고

때리는 빗줄기가 따가와 살펴보니 꽤 큰 우박까지 떨어지고 있다.

 

온몸이 젖은 상태로 그나마 시원함을 만끽하며 달렸다.

오랜만에 우중주를 즐겼고

키큰 나무가 쓰러져 있음에 다시한번 강풍의 위력을 느끼면서도 남은 거리가 부담스럽다.

5시간내에라도 들어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달렷고

골인지점에서 결승점 분위기는 비때문에 사라지고 완주에 대한 기쁨을 느낄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기념품으로 주는 옥수수는 넘 허접하고 마지막으로 기대한 옥수수국수 조차도 맛볼수 없고

안내해주는 음식점에서 막국수로 달래고

이후는 어느 이유인지 소화장애가 일어나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귀경...

 

꾸준한 연습은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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