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보현봉~형제봉을 가다

김순영 2006. 3. 25. 20:55

번개 제목 카피에 혹~(?)해 산행한다는 유지니...
컨디션 난조로 초반에 강심제(?)까지 먹어야 했던 서희...
두사람의 의견 조율이 안되어 시작부터 한바퀴 돌게 했던 조형 나리...
번개맨 송주...
6명이 오붓하게 산행 시작했다.

구기매표소 지나니 친절하게도 보현봉을 가리키는 팻말(입산금지..^^)이 있었다
조심스레 줄을 건너 계속 오르는 돌길을 지나니
드디어 심산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산행길...
오가는 사람없이 그저 6명 밖에 없는 호젓한 길이다
큰소리로 떠든들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이래서 통제구역을 산행하는 묘미가 있는거다
바로앞에 우뚝 서 있는 보현봉을 이리저리 돌며 한발자욱씩 다가간다

사자능선을 지나 보현봉에 이르는 릿찌코스로 조심스레 오르고
빈초소를 지나 보현봉 정상에 오르니
정상자리에 한사람 앉아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려 놀라게 하고...

왼쪽으로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능선 사모바위 문수봉과
멀리 서해까지 보일듯말듯...
정면은 삼각산의 3트리오가 한눈에 보이고
오른쪽의 삼각산 주능선이 이어지고
뒤로 형제봉에 이은 북악스카이웨이와 인왕산...
모든것이 한눈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보현봉 밑의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나리의 얼큰하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을 먹은후

제대로 나지 않은 길을 찾아 형제봉 가는길로 내려오니

오가는 산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른 코스에 비해 산행객들이 별로 없었고

형제봉에 이르는 능선코스는 무리없고 편안했다.

큰형제봉을 지나 작은형제봉에는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지만

이미  봄의 따스함을 머금은 시원한 느낌이었고

여름에는 정말 시원할 것 같은 곳이었다.

 

형제봉매표소에 이르는 길엔 노란 산유화꽃이 피어 있어

개나리꽃과 더불어 봄의 신비감을 만끽하고

이후엔 거꾸로 가는 코스로 산행을 하리라 약속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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