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설교벽을 향하다...

김순영 2006. 4. 1. 00:24

비온다는 일기예보도 있었지만

그리 많이 올 거 같지도 않고 부지런히 비오기 전에 갔다오면 될것도 같았다

 

구파발역을 도착하기 전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일행 중 누구하나 산행포기하는 사람 없다.^^*

사기막골 입구 우측으로 치고 오른다.

7명의 말없음이 계속되고

비는 더이상 오지 않고 무거운 기운만 내리 깔아주고 있었다.

이렇게 날씨만 도와준다면야...

 

1시간정도를 오르고 입었던 옷을 정리하고 날씨의 도움에 감사하며 출발하려니...

갑자기 뿌연 안개로 휩싸이면서 비가 제법 흩뿌리기 시작한다

상장능선이며 올려다 보이는 설교벽 원효 염초능선...그리고 살짝 숨어있는 숨은벽이

비에 가려 엷은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진행해야하나 이대로 하산하나를 두고 설왕설래...

설교벽 밑에서 다시 결정하자는 의견을 뒤로 하고 하산 결정...

내려오는 동안에도 비는 여전히 오락가락하며

하산하는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게 하곤했다.

 

일행중 몇사람은 내일 용봉산행으로 일찍 움직여야하고

마라톤대회에....난 오늘 오후에 조카결혼식도 있고...포기하는 마음을 굳힌다

 

일찍 하산한 아쉬움을 일영의  조각공원으로 옮겨 놓았다

비오는 영향으로 호젓하게 우리 일행만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차분하게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움트는 새싹들의 사이에 서있는 작품들과

조경에 어우러진 작품들을 다시 한번 비교 감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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