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시각에 여유있게 탄천을 향한다.
갈색으로 변한 풀뿌리들에 오랜만에 나온 걸 실감하고
여기저기에 새로 만들어진 쉼터를 보며 잘 정비되어진 것 또한 놀랍다.
오랜만에 같이 나와 그런지 강아지의 발걸음이 톡톡 튀고 있다.
3키로정도를 달리니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고
뒤집어 쓴 모자를 벗게 한다
대통령 선거날이고 곧이은 6시에 대표 예상 결과 발표가 있어서 그런지 주로에 사람이 없다.
낮에 엄마와의 통화가 생각나 웃음을 짓게 한다.
투표했니?
네...엄마는?
했어. 몇번 찍었니?
엄마는?
난 1번.넌...?
나! x번.
그래... 안될텐데!
ㅎㅎㅎ 엄마도 안될텐데!
그래도 양재천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꽤 눈에 띄었고 강아지들도 여러 마리 볼 수 있었다.
우리 강아지는 같은 종족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다른 강아지가 탐색전을 벌인다..^^
영동 1교를 향하면서 따라오는 줄 알았던 강아지가 없다.
다시 빽하여 500미터후에서 헤매고 있는 강아지 발견...
놀란 마음에 안고 뛴다.
한 팔을 못쓰니 너무 힘도 들고 속도도 안나고...
내려 놓고 뛰다 보니 강아지가 자꾸 처진다.
몇번의 안고 뛰다를 반복하여
깜깜한 상태에서 16키로를 달려본다.
달리고 나면 이렇게 상쾌해 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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